Review

제목 김신석 - SHEMA STRING 조회수 12078
작성자 fhole*** 작성일 2015-09-16 12:53:07
첨부파일 1 titlemain.jpg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 오픈 한지 7개월이다. 나름 만족하며 진행하고 있다. 서울은 처음부터 연고가 없다. 이태리에 있을 때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게 된 연주자들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알려지고 있다.
 
-이태리에는 얼마 동안 있었나.
:5년 과정인 이태리크레모나 학교를 2학년으로 입학해서 졸업하고 그 후 계속 공방에서 일을 했다. 학교를 다닐 때부터 이미 공방에서 일을 시작을 했다. 
 

 

-학생 신분으로 공방에서 일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은 졸업을 하고 마에스트로의 공방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나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베이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베이스를 시작하고자 더블 베이스로 가장 유명한 크레모나 제작자인 마르코 놀리 (MARCO NOLLI)를 찾아갔다. 더블베이스 제작을 배우고 싶다 했더니 첼로를 제작해보고 다시 와라 해서, 학교를 통해 첼로를 제작하고 다시 놀리를 찾아갔다.  놀리는 2주의 테스트 기간을 가지자고 했고, 2주후 놀 리가 제자로  좋다는 허락을 받고 그분 밑에서 계속 3학년부터 한국에 오기 전까지 대략 4년을 마에스트로 밑에서 사람의 손이기를 포기하며 일을 했다.,그후 한국에 오기전에 놀리로부터 수제자라는 호칭을 받았다.  

나의 유학생활의 일상은 오전엔 학교 생활, 오후에는 공방, 저녁에는 개인 생활… 항상 새벽 2시까지 작업을하고, 그렇게 꼬박 4년을 채웠다. (웃음) 공부하는 기간 동안 크레모나 이외의 지역에 가본 적이 없다. 여행을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왜냐면 부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 후 5년이라는 시간을 뒤로 한 채 귀국 바로 앞두고 동생들의 권유로 함께 다른 지역을 가본 적이 유학시절 처음이자 마지막 이였다.
 


-왜 베이스였나.
: 베이스의 매력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는 스탠다드가 이미 나와있다. 크기라든지 이미 모든 것이 정형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더블베이스는 지금 현시대에도 변화와 진화를 하고 있다. 나는 그런 변화를 추구하는 독창적인 것이 좋아서 베이스제작에 매력을 가지게 되었다. 한시대를 살아가면서 내가 스트라디바리의 시대로 돌아 갈 수는 없지만 그당시의 연구했던 것 처럼 지금 현 시대에도 계속 변천사를 시도 할 수  있는 악기 이기 때문이다. 

 

-어땠나. 목표를 설정하고 바로 그 현장에 들어갔을 때 무엇이 달랐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나는 제작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나무를 대할 때 나무와 대화도 한다.(웃음) 정말 피노키오를 만드는 제페토 할아버지 마냥 일을 한다. 나무를 마주할 때 가장 즐겁다. 
 

 

-더블베이스의 수리, 공방의 개념으로 보면 더블베이스는 다른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더블베이스만 따로 공방이 운영된다.
: 개인적으로 제작자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분야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운영되는 이유가 있다. 더블베이스 제작을 배우려면 이태리에서도 따로 배워야 한다. 즉, 크레모나 제작학교에서도 더블베이스를 배울 수 없다. 그 과정이 없다. 이태리 내에서도 그 자료와 제작기법을 찾기 힘들다. 학교내에서도 더블베이스를 가르쳐주는 마에스트로는 없기 때문에 더블베이스 제작 과정을 배우려면 꼭 더블베이스 제작 공방가야만 배울 수 있다.  
 

-더블베이스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보인다.
: 베이스는… 솔리스트를 위한 베이스를 만들고 싶다. 일반적인 베이스에 대한 틀에서 더 확장된 의미의 악기를 만들고 싶다. 아마도 넓은 음역대를 커버할 수 있는 악기가 될 것이다. 물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모두 제작을 한다. 지금은 베이스 한대를 제작 중에 있다. 이것이 끝나면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순서로 제작을 할 것이다.
 

 

-보통의 제작자들은 첼로 제작이 바이올린에 비해 물리적으로 5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제작자들이 한살이라도 젊고 힘 있을 때 첼로 많이 만들어놔야지…한다. 어떤가. 베이스제작에 들어가는 물리적 에너지는.
:난 오히려 첼로가 그리 어렵지 않다. 첼로는…좀 하려고 하면 과정이 끝난다.(웃음). 베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다. 체력소모가 처음부터 끝까지다. 그래서 평상시에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더블베이스라는 악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악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베이스 뒷판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각이 진 뒷판과 아칭으로 된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 비올라 다 감바에서 출발된 악기이다. 특히 독일의 베이스는 대부분 각이 진 뒷판이고 프랑스와 이태리의 것들은 대부분 아칭으로 된 것들이다. 소리적 측면에서 보면 각이 진 뒷판은 즉각적인 반응이 좋다. 아칭이 있는 것은 풍성한 울림이 좋다. 현대주자들은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한다. 보통 새악기로 제작을 할 때는 아칭이 있는 것으로 만들고 올드이미테이션으로 제작할 때는 각이 진 뒷판으로 제작한다.
 

 

-베이스를 보면 어깨가 슬림한 경우가 있고 첼로나 다른 악기들과 같은 아칭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다. 차이는 무엇인가.
:어깨가 슬림한 베이스들은 대부분 프랑스의 것들이다. 개인적 생각인데 몸통의 비율로 봤을 때는슬림한 것보다 원래의 형태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릿지를 기준으로 위아래의 체적의 비율이 맞아야한다. 어깨가 슬림한 악기들은 경험상 좋은 소리가 나는 악기가 드물었다. 어깨를 슬림하게 만들려면 그만큼의 계산 아래 충분히 옆판과 아래부분의 체적의 비율을 맞추어야한다. 어깨를 슬림하게 만드는 이유는 연주가 편하기 때문이다. 베이스로서의 큰 바디를 유지하면서 연주가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어깨를 슬림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국인의 체형, 혹은 연주자의 체형에 꼭 맞는 바디를 연구하고 있다. 어깨 부분에 맞게 바디는 변형을 해야 한다.
 


-베이스도 바이올린처럼 많은 사이즈가 있는가.
:베이스 또한 바이올린처럼 많은 사이즈가 있다.  현 시대에  성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베이스 사이즈는  3/4사이즈를 사용한다. 현 시대에 가장 좋은 현의 길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의 길이가 유럽의 경우 106인데, 한국의 경우 104의 현길이로 쓴다. 아무래도 유럽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팔에 길이와 손가락길이가 작기 때문이다.

 

 

-더블베이스는 어떤 수리들이 발생하는가.
: 위에서 언급했지만 연주의 불편함 때문에 이미 어깨를 슬림하게 만든 악기들의 소리 문제 때문에 오시는 분들도 많다. 그리고… 독일 악기들은 각이 진 뒷판들로 된 악기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악기들은 앞판의 아칭이 거의 없다. 아칭이 없기 때문에 앞판의 브릿지 아래부분의 꺼짐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현의 무게를 받쳐줄 구조적인 아칭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꽤 많이 발생하는 수리이다. 그런 악기들은 그래서 보통 판을 두껍게 한다. 그만큼 소리에 영향을 주고..
베이스 연주자들은 간단한 자가 수리를 많이 한다. 오보에 주자들이 자기 리드를 깎는 것 처럼 연주자들의 자가 수리를 많이 한다. 문제는 베이스 유학은 예전부터 모두 독일로 가기 때문에 워낙 독일, 헝가리의 악기를 대부분 쓴다. 그래서 항상 독일의 것이 기준이라…이태리, 프랑스 스타일의 악기의 아칭의 차이점. 판의 두께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한다. 그래서 한국 대부분의베이스 연주자들이 보잉도 독일식으로 하는 이유다.

(역주: 독일식 보잉과 프렌치 보잉은 활을 잡는 법이 틀리다. 프렌치 보잉은 일반 현악기와 같은 파지법이지만, 독일식은 프로그를 감싸 쥐는 바로크보우 파지법과 같다.) 
 

-아…보우 파지법이 틀린 이유가 개인적인 취향인줄 알았다.
:활은 동일하게 생겼다. 길이만 살짝 틀리다. 파지법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프렌치는 테크닉을, 독일식은 힘을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독일 악기 자체가 아칭이 없고 아칭이 없는 만큼 판이 두껍기 때문에 그만큼 울림을 만들려면 당연히 힘이 들어가는 보잉이 필요하다.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프렌치 보잉을 선호한다. 이태리의 것 처럼 충분한 아칭을 통해 적절한 두께를 유지하면 독일식 보잉이 아니더라도 울림과 테크닉 모두 가능하다. 앞으로 그러게 발전할 것이다. 베이스가 솔리스트로서의 악기로는 부족하다는 평이 있는데…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베이스제작은 솔리스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베이스의 브릿지 중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이 있다. 재즈 연주자들이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재즈 연주자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에서도 많이 쓴다. 한국은 온도와 습도의 차이가 너무 커서  계절 마다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많이 쓴다. 솔리스트들은 쓰지 않는다. 오케스트라에서는 큰소리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브릿지를 쓴다. 

 

-재즈 연주자들과 클래식 연주자들의 셋팅이 다른 점이 있는가.
:똑같다. 다만, 핑커보드가 다르다. 이미 제작을 할 때 핑거보드를 다르게 만든다. 재즈 연주자들은 피치를 많이 하기 때문에 핑거보드의 아칭을 클래식의 것보다 조금 낮게 만든다.

 


-어린 친구들이 베이스를 하면 몇살부터 가능한가.
: 내가 알기로는 초등학교 1학년이 사용 가능한 작은 사이즈가 있다. 하지만 1학년들이 하기에는 현의 장력이 너 커서 연주하기 힘들기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장력을 줄이고 소리를 큰소리를 나게 하는게 내가 할 일이다. 유럽에서 공부했던 이유이고..(웃음) 내 아들은 초등학고 1학년부터 연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이들은 어떤가. 음악적인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늘 아이엄마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즐겨한다. 와이프는 피아노를 전공했다.

 

-지금 아이들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첫째 딸 시온이는 육체를 치료하는 의료선교를 했으면하고 ..둘째 아들 산성이는 현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로 사람의 영혼을 치료하는 사역을 감당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름이 시온, 산성이다.아내와 나는 이를 후원하는 기도의 동역자다.
 

 

-인터뷰가 더블베이스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너무 베이스쪽으로 치우치는 인터뷰여서 공방에 다른 악기 연주자들이 안 올까 걱정이다.
:그래서 샵의 이름을 베이스 관련 이름이 아니라 쉐마(SHEMA STRING)라고 했다. 히브리어로 “들어라”라는 뜻이다. 브릿지에도 GLORIA DI DIO 불도장을 찍는다.  현이 진동할 때 가장 먼져 그 진동을 받아 들이는 것이 브릿지이다. 브릿지의 진동을 위판이 받고 위판의 진동을 사운드포스트가 받아서 아랫판에 진동을 가할때 공명이 형성되어서 다시역순으로 에프홀을 통해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그 울려퍼지는 소리를 듣고 연주자와 듣는 자가 동일한 감동으로 하나가되어  세상으로부터 받은 많은 상처들이 치유가되고 힐링이되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쉐마라고 이름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목표를 알려달라.
:악기 제작과 함께 선교와 복음전파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내 삶에 개입하고 계시다고 믿고 있다.
잘 먹고 잘 살다 간다라는 인생의 의미보다 나의 역할로 인해 타인의 삶이 더 밝아졌다라는 것을 느끼고 싶다.

 

 

현악기 제작자 김신석의 손

 

제작자 김신석의 악기 보러가기

번호 제목

2022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A.L.I. association) 제작자 리스트

Born in the USA in 1972, after his graduation he approached the art of violin making by attending the workshops of master violin makers from Cremona. There he improved the stylistics of his instruments as well as the making and the acoustic aspects. He makes violins, violas and cellos according to the classical cremonese technique by using the inner mould and the highest quality materials.In 2010 he starts to attend the master violin maker Simeone Morassi following his tips, suggestions and

2022년 5월에 쓰는 에프홀 소개글 VOL.02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가 2009년에 오픈하여 십여년이 흘렀습니다. 다시 한번 소개글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의 대표 이정원입니다.    -반갑다, 에프홀이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뭐가 반갑나. 자문자답의 형식의 인터뷰에서 반갑다라니, 소개글 Vol1에서 이렇게 글을 시작해서 또 이렇게 소개글을 진행하는 것이다.”   -에프홀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오픈한지 십수년이 흘렀다. 간략하게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히스토리 수준이라 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맨 처음의 모토인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만들어나가는 현악기들을 소개하고 그 악기들을 만든 사람의 삶과 철학을 담는 것은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예전에 비해 이탈리안 제작자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에프홀을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 소개해달라. 1. “‘스트링

Fabio Dalla Costa - 파비오 달라 코스타

그의 외모와 그의 공방에서 악기 제작을 배우고 있는 아들로 그의 나이를 대략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그와 두어 시간을 보내면 Fabio를 펄펄 끓는 20대의 피를 가진 청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오롯이 그의 에너지는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함께 있던 사람도 청년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nergia, Bellezza, Scintillare, Vivacita, 이 인터뷰는 그의 공방을 방문 후 서면으로 질문지를 보내 영어 -> 이태리어 -> 영어 -> 한국어로 번역 된 것이다. 의역과 오역이 충분히 있음을 밝힌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악기 제작의 이전의 Fabio와 Cremona Violin Making School를 들어가게 된 계기를 알고 싶다. : 8살부터 음악을 공부했고 어떤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모나 스쿨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Cremona Violin Making School

이수범 - 이수범 현악기

인연이 너무 길어 현악기 제작자 이수범과의 일반적인 인터뷰는 불가능하다. 제작자 이수범에 대한 질문 보다 현악기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질문지로 인터뷰를 대체 하고자 한다. 제작자 이수범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공방에는 항상 많은 첼로들이 수리 등을 대기하고 있다. 정말 좋은 첼로, 유명 연주자들의 첼로를 우연하게 라도 보고 싶다면 그의 공방에서 자주 들려 보면 된다. 오늘의 인터뷰 주제는 첼로이다.  -2000년을 기준으로 그전의 첼로 셋팅 그 후 지금까지의 첼로 셋팅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가현에서 라센,스피어꼬레 현으로, 프렌치 브릿지에서 벨지움 브릿지로… 당연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첼로의 사운드도 변했다. 녹음에서의 방향도 바뀌었고, 퍼포먼스의에서의 첼로의 위치 변화,  대중들과 연주자가 원하는 첼로의 퍼포먼스의 위치, 즉, 솔로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특히 첼로에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왜 일까? : 그

Fabrizio Portanti - 파브리지오 뽀르딴띠

2019년 한국에서 열린 A.L.I 전시회 기간 내내 같이 식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태리에서도 그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정작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에 인터뷰를 못했다.    보통은 공방에서 작업을 하는 순간에 옆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정리해서 인터뷰 내용을 쓰지만...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제작에의 무거움, 그리고 그의 집중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뽀르딴띠의 리뷰에는 제작에 관련 된 인터뷰가 없다.    2019년 에프홀에서 주최한 알리 전시회를 위해 내한 하기 전에 그는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여 놀랐다. 바이올린 제작 관련하여 북한에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북한은 다녀왔다고…   짧거나 길게 그의 공방에서 일을

Alessio Lee _ 이종호

-몇 년에 한 번씩 크레모나에서 뵙고는 한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3년 전이다. 그때 아마도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하고 1 ~ 2년 뒤 였던 것이다. 졸업 후 누구의 작업실에서 일 하고 있었나?: 2014년에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포르탄티의 공방에서 8개월정도 출,퇴근 하면서 일을 배웠다. 그 뒤로도 1년정도 꾸준히 찾아가서 많은 조언을 얻곤 했다. 2017년 크레모나에 공방을 열기전까지 포르탄티 외에도 많은 제작가들을 만나 교류했다. 크레모나는 제작가들이 많아서 서로 정보도 나누고 배우고 하는것에 있어 굉장히 좋은 도시다.   -마에스트로 뽀르딴띠의 성격은 어떤가? 왜냐면 에프홀에서 뽀르딴띠의 악기 소개와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 가르치실 때는 굉장히 엄격하셔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이 많은 사람이고 현악기 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마에스트로다. 제작 기술뿐만이 아니라 제작가의 마음가짐 같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Alberto Giordano - 알베르토 지오다노

2019년 이태리 제노아에서 마에스트로 Alberto Giordano와의 짧은 만남을 번역한 것이다.   “와이프와 함께 1 ~ 2명의 제자가 있기는 한데 내 악기는 100% 내 스스로 만들고 있다. 만드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팩, 버튼 등 악기에 들어가는 최대한 모든 악세서리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퍼플링도 만들어 쓴다. 파가니니의 캐논을 관리하던 전임자인 세자르 깐디의 전통이다. 깐디는 바이올린 케이스까지 만들었었다.”  사진의 1/2 사이즈 바이올린은 세자르 깐디의 작품이며, 바이올린 악세서리는 물론 케이스까지 깐디가 만들었다.    “만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악기를 완성하고 나서 최대한 악기에 필요한 모든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가끔 기성품을 가공하여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그 악기의 모델과 스타일에 맞는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은 나에겐 마무리 단계에서 뭔가

Valery Prilipko - 발레리 프리립코

발레리 프리립코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에서 그를 만났을 때 커다란 손으로 반겨주었다.   10여년 전에는 크레모나가 조용한 동네였다고 한다. 더 조용한 곳을 찾아 그는 현재의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으로 자리를 옮겼다. 확실히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한 곳이었다.    발레리는 러시아 태생이다. 전통악기인 발라라이카의 연주자였고, 발라라이카의 제작가이도 했다.   아래 내용은 그 와의 만남 동안 짧게 나눈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가 권하는 와인을 모두 마셨을 때엔 이미 그와 나눈 이야기를 기억 할 수 없었다.    발레리는 이미 예전에 이태리 트리엔날레 콩쿨에서 비올라 부분 2위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트리엔날래에서 2위를 했던 비올라가 에프홀을 통해 판매된 것을 기억했다. 이미 그의 악기를

전용수 -viva string

-3년전 이태리 크레모나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번 미텐발트에는 출품을 하였나.: 이번에는 안 갔다.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올해가 칠순이다. 그래서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좀 돌았다.   -제작가이기 이전에 비올라 연주자 시절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 비올라를 전공하셨다. 졸업하시고 서울시향으로 바로 들어가신 건가.: 원래는 바이올린 전공이다. 2학년 때 비올라로 전향했다. 4학년 올라가자마자 서울시향을 들어갔다. 8개월 정도 시향 활동을 하고 있는 도중에 홍콩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매우 고민을 했다. 그때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든 시절이다. 73년 말이니 박정희 정권 때이다. 당시 서울시향의 월급이 3만원이었다. 홍콩필에서는 주거 포함 28만원이었다. 유학도 가야겠고, 급료도 10배이상이니 안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홍콩 필에서 5년 반을 있었다. 홍콩 필에 재직할 때 운명적인 연주자를 만났다. 유럽에서는 최고의 비올리스트이

나용민 -Atelier d'archet (나용민 - 아뜰리에 다셰)

- 반갑다. 에프홀이다. 악기보다 어려운 것이 활인 것 같다. 좋은 활, 나에게 맞는 활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 활을 볼 때 어떤 부분을 봐야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것이 나무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의 제작 능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워크맨쉽이다. 활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나무이다. 어떤 나무를 선택해서 만들었냐에 따라 활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야한다. 제작자의 제작능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헤드와 프로그의 디자인 특히 라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 마다 자신들 만의 라인이 있다. 물론, 한 제작자의 활이라도 제작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모델 이라든가 유명 모델 등을 따라 해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자신만의 모델이 없다. 이후 연륜이 쌓인 후 자신만의 여러가지 모델을 유지한다. 물론 올드 활의 카피도 진행을 한다.   - 활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임동필 - Giuseppe Filius Im [1]

-두오모 돌탑에 괜히 올라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에너지를 다 소모했다.(웃음):아마도 돌로 만들어진 두오모 종탑 중에 이태리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덕분에 이번이 세번째로 올라간 것인데 나도 힘들었다.    -이번 트리엔날레 입상을 축하한다. 트리엔날레와 수상되는 형식에 대해서 말해달라.:각 악기들 분야, 즉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분야에서 1,2,3등을 뽑는다. 그리고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있다. 추가로 30세 이하에게 주는 상도 2개가 있다.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은 전체 분야에서 각 한 명씩만 뽑는다. 물론 파이널에 올라가면 영예상이 주어진다.    -이제 이해했다. 정리하면 각 악기 분야에서 파이널을 뽑고 그 중 각 분야별로 1,2,3등을 주고,각악기별이 아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악기들 모두 중에 한대의 최고 제작가상, 한대의 최고 소리상을 준다로 정리하면 되는가. 그럼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김신석 - SHEMA STRING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오픈 한지 7개월이

강정순 - J S Violin [3]

2년 전 현악기 제작가 강정순과 약속을 했다. 그 때 당시 제작가 강정순은 처가와 가까운 곳에 귀농을 하려한다 했다. 땅을 일구고, 집을 짓고 그곳에 공방을 차릴 즈음 인연이 되면 만나자고…     -집에 시계가 없다. 날씨나 해가 뜨고 지는 것으로 하루를 계산하겠다. 혹, 전화가 오지 않는 이상 몇 시인지도 알 길이 없다.“전화도 잘 안 터진다. 지금 앉아계신 그 자리만 전화가 터진다. 워낙 시골에 산골짜기라…”     -정말 외진 곳이다. 땅을 일구고 집을 지으셨다. 물론 직접 지으신 것은 아니지만 보통 일이 아니다. “길도 연결이 안된 아예 없는 장소를 사람 사는 곳으로 바꾸었다. 길도 없었고 이곳이 습지처럼 버려진 곳이었다.”     -귀농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솔직히 지금의 형태로 봐서는 귀농을 위한 공간은 아닌 것 같다. 조용한 삶을 위한 전원주택이다. 정말 산골짜기로 깊이 들어오셨다. 지방

이문태 - 이문태

서울에서 멀다고 하면 먼 익산에서 현악기 제작자 이문태를 만났다.   -주변 제작자분들에게 손이 굉장히 빠르다는 소리를 들었다. “잘 만들던 못 만들던 시작을 했으면 줄을 걸어서 들어봐야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여기가 틀렸고 저기가 못 생겨지고 했다해서 방치하고 그러다보면 계속 만들다만 악기들만 늘어난다. 어떻게 되든 다작을 해보고, 거기에서 실수를 해야 다음부터 그 실수를 넘어갈 수 있거나 실수 이전 과정에서 그 실수를 인지하고 더욱 신경써서 좋은 악기가 나올 수 있다. 하물며 실수가 있다해도 넘어가고 다음 단계로 진행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실수과 실력이 쌓이면 그것이 솜씨라고 생각한다.”   -손이 빠르다라는 것에서 제작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가“나의 경우, 바이올린, 비올라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무난한 것이 두 대를 동시에 물려서 진행하는 것이다. 세 대 정도는 무리가 있더라. 천천히 하나씩 몰아가는 스타일도 있지만 내 성격이

윤진섭 - 윤진섭 [2]

윤진섭의 비올라 한 대를 연주자에게 소리를 틔워달라고 요청한 이후 해당 비올라의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와 사운드 셋팅 작업을 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주자가 그 자리에서 연주 후 사운드가 너무 맥시멈으로 잡혀 있다고 느꼈단다. 의도적으로 사운드를 강하게 잡은 것인지, 운반상에서 트러블이 생긴 것인가 궁금해 했다. 그래서 현 상태에서 소리를 틔우는 것 보다 한 번 더 확인하자는 의미로 다시 가져왔다. “이 비올라는 미국 콩쿨에 참가 했던 악기다. 콩쿨의 장소로 쓰이던 홀이 전체가 카페트가 깔려서 소리를 다 먹어버린다. 그래서 소리를 최대한 맥시멈으로 잡아서 셋팅 했다.”     -아, 그리고 이 비올라는 사진을 찍었는데.. 나무결을 살려서 깎으셨는데 그 결이 빛 반사로 인해 에프홀 부근의 아칭에 결이 드러난 채로 찍혔다. 몇 번을 찍어도 방법을 못 찾아서 그냥 진행했다. 그리고 카메라의 브랜드 특성인지 약간은 붉게 나왔다.“문제없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