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는 'G. B. 과다니니와,
바로크시대에서 현대시대까지의 바이올린'에 대한 내용입니다.

통상적으로 바로크 시대의 바이올린 (baroque violin)은 목, 지판, 줄받침과 줄걸이판이 바로크 시대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일반적으로 '바로크 바이올린'이라고 하면, 바로크 시대에 제작되어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바이올린으로 개조되어 있지 않은 것을 뜻한다. 혹은 현대 바이올린 제작자에 의해 카피된 악기나 현존하는 올드 악기를 바로크 양식에 맞게 개조 (재개조)한 것도 바로크 시대 '느낌'의 바이올린이라 칭하기도 한다.

현대 바이올린은 현대에 제작된 바이올린, 혹은 현대시대 이전에 제작 된 바이올린을 오늘날의 형상으로 개조한 것을 가리킨다. 바로크 시대에 제작된 바로크 스타일의 바이올린과 현악기는 성능에 있어서 낭만주의 이후 (에서 오늘날까지)의 현악기에 비해 음역이 낮고 음량이 적었기 때문에, 대극장 혹은 대음량을 추구하는 낭만주의 이후의 음악 문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현대 스타일의 바이올린으로 개조된 작품도 많다.

 바로크양식의 바이올린 (1)과 현대양식의 바이올린 (2)의 옆 모습.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브리지의 높이에 변화가 보이며, 또한 지판의 길이에서는 바로크 바이올린의 지판이 현대 바이올린의 지판보다 훨씬 짧다는 것이 보여진다. 하지만 지판의 길이가 얼마나 더 짧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의 여지에 놓여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브리지'는 어떤 현악기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브리지의 모양에 따라 악기의 소리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인데, 즉 악기 자체가 가진 연주능력이 배가 될 수도 혹은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두 개의 브리지는 크레모나에서 가장 뛰어난 악기 제작자로 손꼽히는 두 제작자의 작품이다. 왼쪽은 스트라디바리 (c. 1644-1737)의 브리지이며 오른쪽은 과르네리 델 제수 (1698-1744)의 브리지이다. 오늘날 우리가 바이올린에 사용하는 브리지는 우측의 과르네리 델 제수가 만들었던 브리지의 모양에 가깝다. 하지만, 위의 두 브리지 모두가 사실은 바로크 양식 형태로 제작 된 브리지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스트라디바리의 브리지 (왼쪽)는 바로크 양식의 브리지이지만 현대 양식의 브리지가 될 수는 없고, 과르네리의 브리지 (오른쪽)는 바로크 양식의 브리지임과 동시에 현대 양식의 브리지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래에서 보여지는 수 많은 브리지들 (17~19세기 오스트리아 제작자들로부터 제작 되었으며,

과르네리가 알프스 넘어로의 악기제작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이 스트라디바리의 브리지보다는 과르네리의 브리지에 가까우며 그 모습들이 닮아있다는 것이다. 악기제작에 대해 현대적이며 진보주의적 성향을 지닌 과다니니 또한 과르네리가 만든 것에 가까운 형태의 브리지를 만들었지 않았을까 한다.

:17세기에서 19세기 사이의 오스트리아 브리지 컬렉션. (Leidolff, Stadlmann, Thir, Stauffer, Stoss, Geissenhof, 외 다수).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미지의 현대 양식 브리지 (바로크 양식의 브리지이기도 함)로써, 과르네리 델 제수의 제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악기는 몇 세기 동안 오직 부수적인 (minor) 변화만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adjustment (수정)가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사이에 있었다. 중히 고려해 보아야 할 변화인데, 과다니니의 역할이 이 시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였다.
 
바로크시대의 음정은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음정보다 거의 반음정도 낮았다. 점진적으로 작곡 스타일의 진화와 청중들이 좀 더 밝은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요구하였다. 이런 이유로 음이 점차적으로 높아졌다: 줄이 더 텐션있고 줄 부분의 음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 되었다.
 
결과적으로 활을 이용한 현악기는 새로운 국면에 다다랐다. 새로운 바이올린이 근 현대적 요구에 만족시키기 위해 디자인 될 수 있었다. 18세기의 새 악기에 비해 이미 더 존경 받고 있었던 올드 악기는 변화의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대부분 현악기의 목 (원래 몸통에 못 이음질과 글루잉이 된)은 없어지고 대체되었으며, 스크롤은 원래의 것으로 유지되었다. 머리는 새로운 목 위에 접합되었는데, 더 길어지고 얇아져서 연주자들에게 더 편해지고, 특히 최고음역 포지션에서 아주 편해졌다. 그리고 나서 새로운 목은 바디에 구멍을 내어 결합되었는데, 그것은 또한 후방각을 더 주어, 결국 줄의 텐션을 증가시키게 되었다. 대부분 악기의 바디의 앞판을 열어 베이스바를 더 단단한 것으로 바꾸어 강화시켰다.
 
특히 그가 토리노에서 코지오 백작을 위해 일했던 시기가 과다니니의 악기들에 있어 이러한 발전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들을 겪게 되는 중요한 시기였다. 코지오는 과다니니를 통하여 50년에서 100년된 많은 크레모나의 올드악기들을 모을 수 있었고, 과다니니는 그의 필요에 맞추어 악기들에 변화를 주었다.
 
이것이 고전 바이올린 변화 과정의 시작이었다. 여기서부터 바이올린 교류가 더 주목 (관심) 받게 되고, 딜링이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물이 새로운 악기를 만드는 것보다 더 관심 끌게 되었다.
 
하지만 아주 제한된 양의 올드 악기들이 원래의 완벽한 상태로 살아남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우리가 현재 콘서트 홀에서 듣는 소리들은 아마티나 스트라디바리가 상상해온 것과 매우 다를 것임에 틀림없다. 올드 악기의 현재의 가치는 어떻게 그것들이 현시대와 잘 반응하는가에 놓여있다 (아마도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G. B. 과다니니의 악기들은 현대 음악가들에게 모든 미묘한 뉘앙스와 음의 색깔들을 제공하는 것이 확실하다.

본 기사는 [디토스트링]의 현악기 제작자 김다현의 기고로 제작되었으며 해당 저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Dito String, 053-628-2224, 010-8598-2224

대구시 남구 중앙대로 243. 3층 디토스트링